영화 ‘살목지’ 포스터.ⓒ 쇼박스
공포 영화 살목지가 흥행하면서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저수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공포 영화 속 장소를 직접 찾는 이른바 ‘성지순례’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는 개봉 첫 주말(10~12일) 동안 53만6000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2만4000명이다.
‘살목지’는 로드뷰 촬영을 위해 저수지에 들어간 촬영팀이 정체불명의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물로 이상민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가 화제를 모으면서 실제 촬영 배경인 충남 예산군 광시면의 저수지 ‘살목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82년 조성된 저수지로 본래 이름은 산묵지지만 옛 지명 ‘살목’을 따 살목지로 불려 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살목지로 설정한 차량이 90대 넘게 몰린 화면이 공유됐고 새벽 시간대 저수지 주변 도로에 차량이 줄지어 선 모습도 포착됐다.
살목지는 과거에도 괴담으로 알려진 장소다. 2021년 ‘심야괴담회’에서 관련 사연이 소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해 평소 귀신을 믿지 않았다는 제보자가 퇴근길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이 저수지로 향했다가 물에 빠질 뻔했다는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문객이 급증하자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면 귀신이 더 무서워하겠다”, “귀신도 잠 좀 자자” 같은 반응이 이어졌고 ‘살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등장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살목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시설로 야영과 취사가 금지돼 있으며 쓰레기 투기나 화기 사용 등 위반 행위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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