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호르무즈 항행 보장' 결의안 부결…中·러 반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4.08 03:35  수정 2026.04.08 07:23

2024년 9월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전경. ⓒ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보호와 관련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 결의안이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안보리 회의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9개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고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의 거부권이 없어야 한다.


앞서 바레인은 지난달 23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보장돼야 한다며 해당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이후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 회의적인 의견을 낸 국가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정 작업을 거쳤다.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인해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했다. 걸프국가들은 매우 유감”이라고 규탄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노력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거부권 행사에 대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이 편향되고 사실에 부함하지 않으며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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