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얼굴에 OLED를 달다…삼성D·LGD, CES서 꺼낸 승부수 [CES 2026+현장]

데일리안 라스베이거스(미국)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1.06 10:57  수정 2026.01.06 10:58

삼성디스플레이, 얼굴에 OLED 탑재한 'AI OLED 봇' 선봬

LG디스플레이, 구부러지는 P-OLED로 로봇 디자인 구현

양사 모두 4500니트 구현된 TV형 OLED 공개하며 주목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6' 기간 고객 대상 프라이빗 전시에서 선보일 자발광 최고 밝기 4500니트 성능의 2026년형 TV용 77형 QD-OLED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의 정점을 보여주는 전략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로봇 얼굴 OLED, 4500니트 TV용 OLED, 초고주사율·초대형 패널까지 양사는 "OLED가 곧 AI 시대의 핵심 인터페이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CES 2026' 개막 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사전 부스 투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AI OLED 봇'을 선보였다. 지정된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이 소형 로봇의 얼굴 중앙에는 13.4형 OLED가 탑재돼 있었다. AI 기반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형 로봇 콘셉트로 개발됐다.


'AI OLED 봇'은 이번 전시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원하는 로봇 조교로 소개됐다. 'AI OLED 봇'이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거나 교수 프로필 등 정보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보니, 음성 명령 및 스피커 활용이 어려운 수업 환경에서도 과제 내용이나 휴강 계획을 손쉽게 문의하고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곡면, 구형, 원형 등으로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어 로봇 얼굴처럼 제조사의 의도나 소비자의 취향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앳 윈 호텔에서 'CES 2026'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고 공개한 차세대 AI 기기 콘셉트의 데모제품 'AI OLED 봇'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2026년형 TV용 QD-OLED'도 최초 공개했다. 유기재료 최적화를 토대로 자발광 최초로 45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RGB 각각의 밝기를 합쳐 최고 휘도를 구성하는 QD-OLED는 동일 휘도의 경쟁 제품 대비 색재현력 및 체감 휘도가 높은데,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화질 개선 기술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 OLED와 QD-OLED는 게이머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실, 가정용으로도 폭넓게 채용되며 AI 시대의 최적화된 기술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하고 출시된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제품의 종류는 300개 이상으로, 3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탑재한 차세대 AI 기기 콘셉트 제품인 'AI OLED 펜던트'와 'AI OLED 리모트' 등도 처음 공개했다. 1.4형 원형 OLED를 활용해 제작한 'AI OLED 펜던트'는 목걸이 형태의 특성상 휴대 및 음성 조작이 용이하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과 정보 확인까지 가능해 AI 에이전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1.3형 원형 OLED를 통해 가정 내 다양한 AI 기기를 편리하게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리모콘 콘셉트의 'AI OLED 리모트'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피부상태, 발열 등을 확인하고 AI의 뷰티·건강관리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미러(13.4형 원형 OLED)', 별도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꺼내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하고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콘셉트의 'AI 이어폰 케이스(1.3형 원형 OLED)' 및 'AI 헤드셋(1.5형 원형 OLED)' 등 아이디어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LCD 대비 얇고 가볍기 때문에, 소형 AI 기기의 배터리 공간 확보를 위한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2026년 신규 OLED TV 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같은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과 콘래드 호텔에 각각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과 대형 OLED 전시관을 마련하고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눈길을 끈 건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을 구현할 P(플라스틱)-OLED였다. 이 OLED는 구부러지는 특성을 가져 로봇 디자인 구현에 유리하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AI 로봇과 관련된 질문에 "로봇이 발전하는 과정에 맞춰 LG디스플레이도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나아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화면 크기를 최대 33인치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OLED도 소개됐다. LG디스플레이의 슬라이더블 OLED는 얇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기존 대비 내구성을 강화한 탠덤 OLED를 적용해 돌돌 말아 숨길 수 있다. 20만회 이상 접었다 펼 수 있으며, 영상 85도부터 영하 40도에 이르는 혹한의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되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존에서는 83인치 초대형 TV 패널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플래그십 OLED TV 패널 라인 제품으로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2026년형 신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이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500니트의 최대 휘도와 세계 최저 0.3% 반사율을 확보해 밝은 거실에서나 어두운 방에서도 모두 완벽한 화질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모델인 83·77인치 제품에도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차량용 '33인치 슬라이더블 O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특히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 OLED에서 3가지 1등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빠른 주사율(720Hz)을 구현하는 27인치 모니터 패널 ▲세계 최초의 5K2K 39인 모니터 패널 ▲240Hz RGB 스트라이프 구조 27인치 모니터 패널이다.


최대 720Hz의 주사율로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27인치 제품은 현존 OLED 중 가장 높은 주사율 뿐만 아니라 빠른 응답속도(G to G 기준 0.02ms)까지 달성했다. 5K2K를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39인치 OLED 패널은 높은 해상도와 가로를 확장된 사이즈 덕분에 몰입도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가 적용된 27인치 제품은 색상이 가장자리에서 흐릿하게 번지는 현상이 없어 가독성이 좋고 색 선명도가 높다. 이 제품은 픽셀 밀도가 160ppi에 달해 정교하고 선명한 그래픽 표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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