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IS 겨냥 대대적 공습…트럼프 "美 공격시 더 강한 타격"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12.20 16:13  수정 2025.12.20 16:13

미군 등 3명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

시리아에서 피격 사망한 미군 병사 귀환·운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AFP/연합뉴스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미군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시리아 내 ISIS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모든 테러리스트들에게 경고를 보낸다"며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면 이전에 당한 그 어떤 타격보다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에서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전투기, 공격 헬기, 포병을 동원해 시리아 중부 여러 지역에서 7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IS의 알려진 인프라와 무기 시설을 겨냥해 100발 이상의 정밀 유도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공격에서 F-15 이글 전투기, A-10 선더볼트 근접지원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사용했다. 또 요르단에서 출격한 F-16 전투기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도 동원됐다.


미군의 공습 및 포병 공격은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20일 이른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군의 이번 IS 겨냥 공격은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에 나선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윌리엄 하워드 하사와 에드거 토레스-토바 하사, 미국인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 등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다.


시리아에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새로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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