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통일교 측 '책 500권 구입'은 정상거래 주장…당내 일부서도 "의례적" 두둔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18 09:44  수정 2025.12.18 09:49

18일 전재수 페이스북 메시지

"세금계산서도 정상발급"

"불법 금품수수 없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가 자신의 책을 대량 구입한 것에 대해 "어떤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전재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 측이 내 책을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한 언론은 통일교 산하 재단이 지난 2019년 11월 전 의원의 책 '따뜻한 숨' 500권을 권당 2만원씩 총 10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재단은 평소 책을 한 권씩 소량으로 구매했는데, 전 의원 책만 대량 구매한 탓에 도서 구매 형식을 통한 편법 지원 의혹이 제기됐다.


전 의원은 "의원실 확인 결과,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됐다"며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부에선 통일교가 전 의원 도서를 1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의도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출판기념회 성격상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출판기념회 관련해 여러 관례·상황에 따라 의례적인 형태로 책을 사고파는 부분이 음모적이거나 아니면 비밀이 아니라면, 공개된 형태로 계좌를 통해 사고팔고 영수증을 발행하는 행위는 객관적으로 합법하다"며 "저희들은 의례적이라고 보는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권이니까 한 권에 2만원이면 1000만 원이니까, 이 부분이 어떤 성격이냐는 부분을 확인하면 좋겠다"며 "출판기념회의 특성상 사실 영수증을 발행하고 계좌로 받아서 하는 부분에 관해선 의례적으로 진행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이 사안에 대해선 조금 더 왜 그랬는지 파악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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