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코로나 이후 최고…백악관 "공무원 대량 해고 탓"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17 14:16  수정 2025.12.17 14:18

"청소년·흑인 실업률 급등…임금 상승률 코로나 이후 최저"

지난달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위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고 실업률이 4.6%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발표된 9월 실업률(4.4%)보다 0.2%p 상승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이었던 2021년 9월(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정부의 최장기 셧다운 사태(10월 1일~11월 12일) 탓에 10월 실업률과 11월 실업률이 이날 합쳐서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소년 실업률이 연초 대비 13%에서 16%로, 흑인 근로자 실업률이 6.3%에서 8.3%로 급등했다.


풀타임 일자리를 원하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의 비율(불완전 고용률)은 8.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p 상승했다. 임금 상승률은 3.5%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최근 실업률 증가세는 전직 연방 공무원들의 새로운 일자리 찾기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며 “아마도 연방 공무원들은 퇴직금을 수령해 노동시장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실업자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AP통신 또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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