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생중계 업무보고 국민 관심 높아져…넷플릭스보다 재밌단 설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2.16 15:14  수정 2025.12.16 15:25

보건복지부 등 대상 업무보고 모두발언

"국민의 일하는 사람…국민에 충성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업무보고에 대해 "공직자는 국민으로부터 보수를 받으며 국민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상사가 아닌 국민에 충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업무보고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져 생중계 시청률도 많이 나올 것 같다. 넷플릭스보다 더 재미있다는 설도 있더라"며 "국민이 국정에 관심이 많아진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을 향해선 "무슨 폭탄이 떨어질까 긴장될 텐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며 "아실 텐데 내가 무슨 숫자를 외웠거나 무엇을 모르거나 이런 것을 체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 어떻게 다 아느냐"며 "진짜 문제는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왜곡 보고, 허위 보고의 경우 "공무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정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급적이면 나도 국민의 시각에서 물어보는 것"이라며 "최근 (업무보고) 이틀 했더니 저한테 '이것도 물어봐주세요, 저것도 물어봐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엄청 많이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기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 국민으로부터 보수를 받으면서 국민의 일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충성해야 할 대상은 상사가 아닌 국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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