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지선 6개월 앞…국민 마음 읽고 길 제시하는 전략·설계 요구되는 시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2.16 14:36  수정 2025.12.16 14:37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앞서

"국민을 향해 나아가는 정당돼야"

새 대표 박상웅 "소통 우선 모임"

"빨리 날 잡아 당안팎 과제 논의"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전 대표인 김대식(오른쪽) 의원과 신임 대표로 선출된 박상웅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모임을 마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의 대표를 맡아왔던 김대식 의원이 최근 계엄 사과, 당심 70% 룰 등으로 인해 엇갈린 당내 상황에 대해 "강한 투사도 필요하지만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길을 제시하는 전략과 설계가 더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대식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당 초선 의원 모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를 향해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나아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그는 "국회 안팎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억압이 지속되고 있다. 3대 특검의 편파적 수사, 국회에서의 입법 폭주 상황에서 야당으로서 싸워야 한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투쟁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현실도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혁신을 요구하는 외침도 모두 우리 당을 살리고자 하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통합이 없는 혁신은 분열로 이르기 쉽다. 두 가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제처럼 우리 당에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곽규택·최은석·정성국·강명구·임종득·김소희·서천호·김재섭·김용태·서지영·고동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의 초선 의원은 총 42명이다. 전체 107명 중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초선의원 모임 신임 대표로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을 지역구로 둔 박상웅 의원을 선출했다.


박 의원은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모임은 정치적 단체라기 보다 친목을 도모하고 소통을 우선하는 초선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당 현안은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오늘 그걸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바깥에 오해가 생길 거 같아 빠른 시일 내 날을 잡아 당 안팎의 과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당 현안과 관련해) 개별 발언을 한 분은 있지만 대외적으로 노출될 이유는 없다는 견해에 다들 공감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지방선거 룰이나 비상계엄 사과 문제도 언급이 안됐냐'고 묻자 "처음부터 그런 걸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그런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서로 알지만 초선 대표를 선출하는 일에 초점을 뒀다"며 "시간을 너무 소모하는 일을 막기 위해 서로 자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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