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쿠팡 강제수사 6일째 지속
압수 범위 두고 쿠팡 측과 경찰 사이 이견 있었으나 차질 없이 수사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상자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에 대한 강제수사를 6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자료의 60%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압수물을 분석해 유출 경로, 침입자 등을 확인하고 쿠팡 측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수사관 11명을 동원해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6번째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쿠팡의 방대한 원본 데이터를 선별 압수하다 보니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기준 압수 목표의 60% 이상을 확보했다.
첫날 압수수색에서는 압수 범위를 두고 쿠팡 측과 경찰 사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차질 없이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이나 16일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인 중국 국적 전직 직원 A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쿠팡 내부 관리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성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박 청장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유출 계정 수는 3370만개로 불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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