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테일러 ⓒ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캐나다)를 영입했다.
NC는 11일 "테일러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8만 달러·연봉 42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장 198㎝, 106㎏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테일러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MLB 등판 경험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통산 213경기(선발 44경기)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2025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31경기(137.1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을 찍었다.
NC는 최근 3시즌 외국인 투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3시즌 영입한 에릭 페디(32)는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과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MLB로 건너갔다.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라일리 톰슨(29)은 리그 MVP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다승 공동 1위(17승)에 올랐다.
페디와 하트와 같은 성공한 외국인투수를 꿈꾸는 테일러는 "밴쿠버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 문화였다"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살인의 추억, 미키17 같은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FA)을 직접 상대하며 KBO리그의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동료들도 당시 경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테일러는 "올 시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한국시리즈 우승과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목표다. 과거 NC 외국인 투수인 카일 하트와 에릭 페디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NC 측 설명에 따르면, 테일러는 최고 시속 154㎞ 직구와 스위퍼, 컷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테일러는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시속 150㎞대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다. 타자와 힘으로 승부할 수도 있고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내년 시즌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NC는 이날 "데이비슨과 1년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2만5000달러, 연봉 97만5000달러), 라일리와 1년 총액 125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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