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겁박에 입 닫는 통일교 유착 입증…특검하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2.11 09:45  수정 2025.12.11 09:51

윤영호 '침묵'에 李대통령 회의 발언 정조준

"국무회의, 법원·검찰 협박하는 컨트롤타워

선택적 수사 등 진상 밝혀야 할 국정농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당초 입장을 뒤집고 결심공판에서 금품을 건넸다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의 겁박에 통일교가 입을 닫은 것은 유착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공개 발언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통일교 불법 자금과 무관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입을 틀어막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등 정치인들 10여 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며, 전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에 관해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법인해산 가능성을 두 차례 공개 언급하자, 결심공판에서 끝내 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수천만 원 돈을 받고, 1000만원 넘는 명품 시계를 받고, 출판기념회와 후원금 등으로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의 이름도 여기저기 등장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통일교 핵심 인물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영상까지 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정점에 과연 누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 내용을 미리 보고 받고 겁박에 나선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대장동 항소 포기처럼 이제 국무회의는 법원과 검찰을 협박하는 컨트롤타워"라며 "죄를 죄로 덮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이다.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와 사전보고 여부, 국무회의 발언 경위에 이르기까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을 운운하는데, 이 사건부터 특검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여야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한 만큼 민주당은 여당에 대한 수사를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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