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북중미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힘의 축구인 유럽과는 오히려 더 좋은 성적
한국축구는 월드컵 무대서 남미 및 북중미 팀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1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축구가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북중미), 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 그리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유럽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 팀과 1차전을 벌인다. 장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아크론 스타디움이다.
이어 2차전은 개최국 멕시코와의 맞대결이다. 멕시코전은 6월 19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1차전과 동일한 아크론 스타디움이 결전 장소다.
32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확정될 최종전은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로 이동해 남아공과 맞붙는다.
한국 축구는 6.25 전쟁 직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30여 년간 침체기를 겪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 이번 대회까지 무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14경기를 필요로 했고 무엇보다 남미 및 북중미 등 아메리카 대륙 팀들과 만나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본선 무대 역대 전적은 39경기 7승 11무 21패이며 승률은 17.9%에 불과하다. 다만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집계하면 7승 7무 11패로 승률은 28%로 크게 상승한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을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유럽팀들과 24번 만나 6승 6무 12패(승률 2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유럽 특유의 힘을 앞세운 축구가 오히려 상대하기가 더 수월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리스에 2-0 승리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2-0 승, 그리고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바 있다.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아프리카 팀들도 해볼 만했다. 사상 첫 아프리카와의 맞대결이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2-1 승리했던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에 2-2로 비겼고, 이후 알제리와 가나를 만나서는 패배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남아공과 맞붙는다.
반면, 남미와 북중미 팀을 상대로는 무승부조차 버거웠다. 남미를 상대로는 3무 5패, 북중미팀과는 1무 2패로 열세다. 특히 내년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와는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남미 및 북중미 선수들이 지닌 특유의 뛰어난 개인기에 속수무책 당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벨기에와 스페인, 독일, 그리고 우루과이다. 벨기에를 상대로는 1무 2패, 스페인전에서는 2무 1패, 독일전은 1승 1무 1패, 우루과이전은 1무 2패의 성적을 보였고, 이번에 멕시코와 통산 세 번째 본선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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