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아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12.10 12:00  수정 2025.12.10 12:00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고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935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5000억원 증가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10.15 대책 이전 증가한 주택 거래의 영향에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전세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도 축소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 10월 3조5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 잔액은 1조2000억원 늘어 23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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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7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한 29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기업부문 영업 강화와 일부 기업들의 시설투자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3조8000억원 늘어 107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세 납부 등 전월의 계절요인이 소멸됐고, 일부 은행들의 규제비율 관리 필요성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 수신은 큰 폭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2527조원으로 전월 대비 36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들의 결제성자금 유입, 지자체 재정자금의일시 예치 등으로 15조2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4조5000억원)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회사채(+4000억원)는 시장금리 상승,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투자수요 둔화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CP·단기사채(+7000억원)는 MMF 수신 둔화 등 투자수요 감소, 일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상환자금 조달 등으로 순상환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이달 9일 기준 3.08%로 지난 10월 말보다 0.36포인트(p) 올랐다.


경기개선 전망, 금융안정 경계감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도 국내 통화정책 기대 변화, 은행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AI 부문 고평가 우려 등으로 상당폭 조정받았다가 11월 하순 이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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