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율동공원에서 광주 오포로 넘어가는 고개 초입에 웅장한 모습으로 길가에 서 있다. 성당의 외관이 둥그스름한 삼각형으로 되어있으며, 뾰쪽한 십자가 첨탑이 좌우 두 곳에 있다. 아래에서 첨탑을 보려면 고개를 뒤로 많이 졌혀야 보일 정도로 높다랗다.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성당을 한바퀴 돌면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요한성당 전경
ⓒ 위에서 바라 본 요한성당 모습
입구에는 분당성당의 수호성인인 사도 성 요한이 옆에 독수리를 데리고 있는 듯이 독수리 동상이 옆에 서 있다. 성당은 지하 5층, 지상 5층으로 되어있다.
열 두 사도가 새겨진 ‘요한의 문’을 통과하면 넓은 내부와 사무실이 나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전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둥그런 원통형으로 되어있어 유모차를 밀거나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있다. 원형으로 된 길 1층에는 ‘피에타’상이 우리를 맞는다. 성모님이 예수님을 안고 있는 백색의 대리석으로 만든 피에타 조각은 미켈란젤로가 1494~1495년에 만든 작품으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소장된 것과 동일한 재질, 동일한 크기로 이탈리아 “프랑코 에 체르비에띠”회사에서 복제하여 미국과 대만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 째로 설치된 작품이라고 한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분당 요한성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니 감회가 더욱 새로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 미켈란젤로 작품을 복제한 ‘피에타’ 상
원형의 길을 따라 대성전으로 올라가다 보면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최후의 만찬과 승천하시는 예수님까지 그려진 벽화가 펼쳐진다. 3층 성전 로비에서는 ‘미리내의 아침’ 벽화를 맞이하게 된다.
ⓒ대성전으로 올라가는 원형 길 벽면에 설치된 최후의 만찬
대성전의 ‘자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동양 최대 규모의 웅장한 성전과 제대 위 정면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두 팔을 벌리고 어서 오라고 맞아주신다. 깔끔하고 넓은 성전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느껴진다.
ⓒ 대성전 제대와 내부
대부분의 성당 정면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이 계시는데 요한성당은 청동에 금장을 입힌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시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고 온화하다. 예수님이 계시는 십자가 좌우 상하 여백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상단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왼쪽에는 성모님과 여인들이, 오른쪽에는 사도 요한 사도가, 아래쪽에는 예수님의 시신을 안고 계신 성모님이 새겨져 있다.
ⓒ 제대 뒤 벽면에 설치된 예수님 상
성전 제대 좌 우측에는 독일의 파이프오르간 전문 건축회사인 ‘칼 슈케’에서 만든 대형 파이프오르간의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마침 자매가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는 곡을 들으며 묵상하고 있는 노 신사분이 조용히 앉아 계신다. 차분한 오르간 연주가 발걸음을 놓아주지 않아 나도 한참을 의자에 앉아 이곳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천주교 수원교구 분당 성요한성당은 1993년 수원교구 ‘분당성당’으로 설정되어 1995년에는 분당마태오성당과 분당마르코성당이 신설되어 분가한 후 2003년 10월 3일에 본당 성전봉헌식을 거행하였다. 2011년에는 ‘분당성요한성당’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2018년에는 본당설정 25주년을 맞이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신자 수는 1만 7천여 명이며, 신부님도 네 분이나 사목하고 계신다. 공식적으로 분당지구의 중심성당은 분당성마태오성당이지만 성당의 크기와 규모 면에서 제2대리구 성남지구 전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o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498
o 전화 : 031-780-1114
o 주변 가 볼만한 곳 : 당골공원, 분당중앙공원, 한국잡월드, 수내동가옥, 정자동카페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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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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