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확장? 민주당을 배척하게 만드는 것도 전략”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2.09 13:51  수정 2025.12.09 13:56

[나라가TV] 김민수 “3개월 안에 당내 문제 전부 터뜨렸다”

“싸움만 했지만 지지율 올라…싸우지 말라는 건 지라는 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뉴시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당 지도부가 주도한 전국 순회 집회를 두고 “당 안팎의 문제를 3개월 안에 모두 끄집어내 터뜨리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8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문제가 생기면 덮고, 특정 인물에게 책임을 돌린 뒤 ‘꼬리 자르기’로 끝내려 했다”며 “이렇게 덮인 문제들이 선거 직전에 항상 터져 왔고 결국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지도부 출범 후 3개월 동안 당이 안고 있던 문제들을 모두 터뜨리려 했던 이유가 바로 수습할 시간,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장외 규탄대회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거침없이 분출된 것 자체가 이러한 ‘정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야권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중도 확장’ 프레임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도·정치무관심층이라 불리는 약 30%를 움직여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유권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방법도 있지만, 중도층이 더불어민주당을 배척하게 만드는 것도 똑같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저지른 의회 폭거, 법치 파괴, 자유 억압, 민주주의 훼손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중도층이 민주당을 떠나게 하는 전략”이라며 “싸우지 말라는 건 결국 선거에서 지자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레거시 미디어가 보도하지 않는 민주당의 문제를 드러내야 하는데, 왜 싸우느냐고 묻는 건 정치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들어선 뒤 3개월 동안 우리 당은 ‘싸움만 했다’고 본다. 그런데도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의 실정이 제대로 알려지고 있고, 우리 지지층 결집 효과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강하게 맞서야 한다. 그래야 중도는 민주당을 배척하고, 우리 지지층도 결집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장동혁 지도부가 만든 유의미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TV의 대표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는 오는 15일(월) 오후 1시,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한다.


이번 방송에는 최수영 정치평론가가 출연해 정치권의 주요 이슈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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