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악단' 박시후·정진운이 그린 북한 가짜 찬양단의 여정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12.08 12:54  수정 2025.12.08 12:54

북한에 꾸려진 가짜 찬양단을 통해 억압 속에서도 잊히지 않는 인간애와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영화 '신의악단'이 관객 앞에 나선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형협 감독, 배우 박시후, 정진운, 태항호, 장지건, 한정완, 문경민, 고혜진, 최선자, 서동원, 강승완, 신한결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신의악단'은 북한에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형협 감독은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되는 북한을 배경으로 가짜찬양단이 생기는 아이러니를 설정으로 했다. 이 아이러니 속에서 인간애를 찾고 싶었다. 원작자는 김황성 작가인데 '7번방의 선물'을 쓰시고 인간애를 뽑아내신 분이다. 이번에도 아이러니 속에서 인간의 본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랑을 보여주셨다. 이걸 휴머니즘 영화로 풀었다"라고 '신의악단'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박시후는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결성하라는 황당한 명령을 받은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았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시후는 "작품의 힘에 끌렸다. 냉철한 교순이 악단과 교류하며 변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장이 굉장히 그리웠다. 영하 40도에 추위 속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똘똘 뭉쳐 웃음 잃지 않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정진운이 냉철하고 강렬한 카리스마의 김대위 역을 맡아 박시후와 대립각을 세운다. 정진운은 "교순과 대위는 직급을 떠나 경쟁해야 하는 관계였다. 긴장감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환경이 힘들었다. 영하 40도 속에서 촬영하다보니 전우애가 생겼다. 혹시라도 친해진게 스크린에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잘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시후는 "정진운 씨가 워낙 성격이 밝다. 제가 선배라서 아니라 인간적으로 옆에서 잘 맞춰줬다. 현장에서도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정진운을 칭찬했다.


'신의악단'은 몽골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김형협 감독은 "첫날 카메라가 얼어서 녹여가며 촬영했다. 배우들 오셨을 때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얼음을 깨고 강을 건너는 신을 찍어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라며 "정말 열심히 찍었다.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신의악단'은 북한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북한 사투리를 구사해야했다. 김 감독은 "북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만났고 각색을 해주신 분이 실제로 북한 보위부 출신이셨다. 그분이 현장에서 함께 항상하며 사투리 지도를 해주셨다. 인물들의 출신이 다 다른데, 그에 맞는 사투리도 알려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배우 분들께서 촬영 전부터 수업을 받고 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정진운은 "북한 군인은 일반인들이과 조금 차이가 있어야 했다. 북한 군인의 행동과 걸음걸이, 마음가짐 등을 디테일하게 배우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시후는 "한마음 한 뜻으로 배우, 스태프들 열심히 촬영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고 정진운은 "얼마 전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 제가 나오는 작품을 재미있게 못보는 경우가 많은데 '신의악단'은 재미있게 봤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12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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