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3명 구조 중' 태안 천리포 인근서 어선 전복…1명 심정지·3명 구조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12.05 06:00  수정 2025.12.05 06:00

4일 오후 오후 6시20분께 충남 태안 천리포 북서방 약 2.5km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선원이 바다로 뛰어든 뒤 해경 대원으로부터 구조되고 있다.ⓒ태안해경 제공

충남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승선원 3명이 실종됐다.


4일 오후 6시20분께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에서 9.77톤 규모 어선이 전복됐다.


인천에서 출발한 연안자망어선으로 승선원 7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태안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연안구조정 1척 등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승선원 7명 중 1명은 십리포 해안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3명은 선박 인근에서 표류하던 중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연안구조정,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된 나머지 선원 3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겨울철에는 한파, 강풍, 폭설 등으로 해상 조건이 나빠져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 건수 총 1만5997척에서 전복 사고 비율은 약 3%에 불과하나, 사망·실종자는 전체의 20%에 달했다.


계절별로는 성어기를 맞아 어선의 조업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9~11월)에 가장 빈번히 발생했으나, 사고 치사율은 해수온이 낮아지는 겨울(12~2월)이 가을보다 약 1.9배 높았다.


이에 정부는 겨울철 전국 어선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구명조끼 착용과 어선위치발신장치 작동 등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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