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구더기 들끓어" 아내 방치한 부사관, 군검찰 송치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28 17:38  수정 2025.11.28 17:38

아내의 몸에 구더기가 들끓을 때까지 상처를 방치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육군 부사관이 군검찰에 넘겨졌다.


ⓒJTBC

2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수사단은 지난 26일 A상사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 기갑부대 소속인 A상사는 지난 8월부터 아내 몸에 욕창이 생겼지만 치료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상사의 부인은 온몸이 오물로 덮이고 구더기가 가득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지난 17일 병원에 이송됐다.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는 전직 지원교육 중이던 A상사를 긴급 체포해 군사경찰에 신병을 넘겼으며, A상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군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JTBC는 A상사의 아내가 오물과 뒤섞인 채 1인용 소파에 버려진듯 기대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발견 당시 모습을 보면 A상사의 아내가 누워 있던 소파에는 검은 자국이 광범위하게 눌어붙어 있고 주변에는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유족 측은 "변 덩어리들도 눌어붙어 있었고, 진짜 '사람이 썩었다'는 표현밖에 없었다. 오른쪽 겨드랑이에는 구멍이 생겼고 종아리는 패일 정도로 딱딱하게 썩어 구더기가 모여 있었다"고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은 A상사가 "아내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지 몰랐다. 바닥에 음료수를 쏟은 줄로만 알았다"며 "평소 아내가 머리 아플 정도로 페브리즈를 뿌리고 인센스 스틱을 피워서 죽은지 몰랐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1988년생 초등학교 동창으로, 올해 결혼 10년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사실상 방치에 의한 살인"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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