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홈플러스 매각 무산에…"당정, 전문경영 인수 유도하겠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1.27 11:00  수정 2025.11.27 11:02

2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

"MBK·홈플러스 단독 관리론 한계"

"정상화 위한 모든 방안 신속 추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1차 매각이 무산되자 구조조정 회사의 채무구조 조정과 유통기업의 인수 유도에 당정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 본 입찰이 무산됐다"며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0만 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 매장은 텅 비고 협력·납품 업체는 연쇄부도 위기"라며 "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해고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대주주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10년 동안 부동산 매각과 고배당으로 이익만 챙기고 위기가 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국감과 홈플러스 본사 매장 현장을 오가며 MBK의 약탈적 인수와 불법 단기 회사채 판매 등을 밝혀왔다"며 "금감원도 책임을 밝혀내 MBK에 제재 통보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절박함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는 오늘로 단식 20일차다. 다음 주부터는 물과 소금도 끊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예를 들면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 등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하고 전문 유통 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홈플러스는 투기자본의 전리품은 아니다. 국민의 생계"라며 "민주당은 MBK 책임을 제대로 묻고 국민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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