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하겠다"...故 이순재, 후배·제자들 눈물 속 영면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1.27 09:23  수정 2025.11.27 13:54

배우 고(故) 이순재가 후배 배우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하지원, 유인촌, 최수종 등 후배 배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맡았고, 하지원, 김영철은 추도사를 낭독했다.


하지원은 "선생님의 단단한 목소리가 지금도 다시 들려올 것만 같다"고 눈물을 보이면서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다.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앞에서는 정직하게, 사람 앞에서는 따뜻하게, 연기 앞에서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거짓말이었으면, 드라마의 한 장면이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오케이', '컷' 소리에 털고 일어나셔서 '수고했다'라고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 외에도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우 정동환, 이원종, 유동근, 김나운, 이원종,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준하를 비롯해 고 이순재가 생전 석좌교수로 있던 가천대 학생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후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오가며 7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한 '영원한 현역' 배우였다. 지난해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KBS2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선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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