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가 최근 마라톤에서 불거진 '불필요한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삼척시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감독과 선수의 의견을 수렴하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BS 중계 화면 갈무리
김완기 감독은 삼척시에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타월로 덮어주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도 "마라톤은 결승선에서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안전을 위해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선수가 갑자기 앞으로 쏠려 잡아줬고 그 과정에서 팔이 명치 쪽에 닿아 선수에게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선수의 입장은?
반면 이수민 선수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주장한 바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감독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수민 선수는 "감독이 보인 대응에 충격을 받았으나 예의를 지키기 위해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현재 이수민 선수는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2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KBS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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