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배우 마동석, 가수 김종국 등이 K-복싱의 부흥을 꿈꾼다. 복싱 서바이벌 '아이 엠 복서'를 통해 복싱의 매력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다.
'아이 엠 복서'는 액션 배우이자이자 30년 경력 복싱 체육관 관장 마동석이 'K-복싱'의 부활을 위해 설계한 블록버스터 복싱 서바이벌이다.
ⓒtvN
19일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이 엠 복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프로그램의 설계자 겸 마스터 마동석은 "너무 꿈꿔 온 무대였다. 좋은 선수와 무대, 심사위원, 의료진 등 다 갖춰진 환경에서 복싱 선수나 복싱을 사랑하는 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이뤄져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복싱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을 통해 복싱의 재부흥을 꿈꾸기도 했다. 또 다른 마스터 김종국은 "복싱을 사랑하는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부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설렌다"라고 말했다.
마동석은 "어린 시절부터 복싱을 시작했고, 선수 준비도 했다. 미국에 가서도 계속 복싱을 했었다. 작은 시합이지만, 20여 차례 경기도 했다. 링 위에서는 도와줄 사람이 없고,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외롭게 경쟁하는 복싱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나 자신을 이긴다는 성취감도 있다"며 "과거엔 한국에 좋은 챔피언들이 많았다. 세계를 호령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복싱의 인기가 떨어졌다. 지금 프로 복싱 경기를 해도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는다. 복싱이 다시 대중적인 인기가 생기길 바랐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무대가 생기면 좋겠다. 좋은 선수들은 많다. 설 곳이 없을 뿐인데, 내가 작은 힘을 보태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더라. 그때 제작진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파급력을 위해 스케일도 키웠다. 이원웅 PD는 "복싱이라는 건 사실, 작은 무대 위에서 싸우는 스포츠지만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기 위해선 스케일도 필요하다고 여겼다. 마동석, 작가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건물을 짓는 데만 두 달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마동석은 "우리 줄 돈을 다 빼서 저기 넣은 거 아닐까 걱정했다"고 농담해 세트장 규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참가자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선사할 재미도 있다. 이 PD는 "이 프로그램은 일명 '빡세다'. 두 사람이 링 위에서 주먹으로 싸우는 것이지 않나. 그동안 군인들도 찍어보고('강철부대') 했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에너지가 강했다. 스크린 밖으로도 그 에너지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복싱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마스터 덱스는 "처음엔 복싱은 주먹만 쓰니까 단순한 거 아닐까 했는데, 그 손으로 수만 가지 수싸움이 오가더라. 그래서 훨씬 어렵고, 복잡한 면도 있더라. 예술에 가까운 스포츠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복싱 실력자는 물론, 장혁, 줄리엔 강, 육준서 등 의외의 참가자들도 출격해 궁금증을 유발 중이다.
김숙경 작가는 타 종목 선수들까지 대거 출격한 참가자에 대해 "처음에 마동석을 만났을 때, 좀 주제넘게 '비인기 종목인 건 다 인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1600명 이상이 지원을 해주셨다. 나중에 연락드린 분까지 하면 2000명 정도가 지원을 해주셨다. 모든 제작진이 놀랐다. 너무 지원자가 많았다. 초등학생부터 64년생 지원자까지 있었다. 복싱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생활체육인 분들은 직업도 다양했다. 의사, 공무원, 학생 등 다양한 분이 있었고, 해외에서도 지원을 해주셨다. 모시기가 힘들어 이번 시즌엔 모시지 못한 분도 있는데, 정말 많은 지원이 있었다"라며 "미팅을 하며 또 놀란 건, '이 프로그램은 복싱 대회가 아니라 체급에 상관없이 경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는데, 포기하신 분이 없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김종국은 "저도 복싱을 사랑하고, 숨은 실력자도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놀란 참가자들이 정말 많았다. 복싱이 아닌 다른 장르에 있는 선수들도 나온다. 흔히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말을 하는데, 그 궁금증이 해소가 되기도 한다"라고 귀띔했다. 이 PD는 이들에 대해 "복싱을 좋아하는 분들이 도전의식이 강하시다. 해보겠다는 기세가 정말 강하셨다. 모시려고 전화를 드리면서도 '이분은 안 할 것 같아'라고 하신 분도 '아 내가 나가서 싸워보겠다'고 해주시더라. 전 UFC 선수인 정다운도 나오시고, 연예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줄리엔 강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참가자가 함께 경쟁하는 만큼, 재미는 배가됐다고 자신했다. 이 PD는 "20kg 정도가 차이나는 선수가 경쟁하기도 했다. 물론, 안전장치는 있었다. 반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복싱룰을 따르면서 많은 분들의 흥미도 유발해야 했다. 다양한 형태의 링,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고, 마동석은 "체급, 배경을 다 뛰어넘고 다른 체급의 사람과도 싸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전장치는 있다. 체급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글로브 온스에 차이를 준다던지 했다"라고 말했다.
'아이 엠 복서'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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