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어준이 만든 '딴지일보'가 "민심 척도"라고 주장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17 11:35  수정 2025.11.17 11:38

6일 제주도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서

"민주당 지지 성향 봤을 때 바로미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 행사장을 방문, 게임업체 관계자 및 게임 캐릭터 모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親)민주당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두고 '민심의 척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딴지일보는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로, 친명(친이재명)계 성향의 '재명이네마을'과 동렬에서 거론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며 "거기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요즘 언론에서 나보고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 쓴다고 하는데, 내가 10년 동안 1500번 썼다"며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썼다. 꾸준히 해야 한다. 이길 사람이 없다"고 했다.


딴지일보는 유튜버 김 씨가 1998년 창간한 인터넷 패러디 신문 겸 정치 커뮤니티다. 초기에는 성인용품 판매와 함께 정치를 풍자하는 곳이었다. 이 사이트 게시물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글을 남기고 있다.


초선 의원들을 향해 유튜브를 잘 활용하라는 조언도 했다. 정 대표는 "신문에서 보니까 내가 이재명 대통령을 제외하면 유튜브 (구독자가) 제일 많다더라. 70만명"이라며 "그런데 내가 정청래 TV에 (영상) 6000개를 올렸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따라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촬영 장비) 항상 갖고 다니시라"며 "나는 시장 가면 물건 사면서 '사장님, 내가 유튜브 광고 한번 해줄게요' (하면서) 서서 50초짜리 (영상) 찍고 다닌다"며 "그러면 이 집 저 집 다 내 단골집이고 유튜브 광고해 준 집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대중 정치인인 우리는 대중을 떠나서는 결코 살 수 없다. 그런데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곳은 SNS다. 나는 악플도 다 읽는다. TV조선, 채널A에서 나를 '까는' 것도 재미있게 본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명한 정치인이 될수록 안티가 많아지고,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다.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며 "악플에도 지혜가 있다. 악플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대중의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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