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9회 깜짝 동점 홈런, 2차전 7-7 무승부 [야구 한일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1.16 22:57  수정 2025.11.16 22:58

이틀 연속 투수들의 사사구 남발 부진의 원인

9회말 김주원 깜짝 홈런 나오면서 10연패 마감

김주원 9회말 동점 홈런. ⓒ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9회말 김주원의 깜짝 홈런에 힘입어 야구 한일전 연패를 10연패에서 막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일본 원정 2경기를 1무 1패로 마감했다.


대표팀은 선발 정우주가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불펜이 문제였다. 오원석이 0.1 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어 등판한 조병현이 1이닝 2실점, 김영우가 0.2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대표팀은 박영현(2이닝 무실점)-배찬승(1이닝 1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대표팀은 1회말 2사에서 송성문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한동희가 삼진을 당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냈고 박해민이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가운데 1사 후 안현민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전날 홈런을 터뜨렸던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대표팀은 후속 타자 한동희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송성문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공이 2루로 향한 사이,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으로 쇄도해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안현민. ⓒ 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등판한 불펜이 문제였다. 4회 마운드 오른 오원석은 선두타자 모리시타에게 2루타를 맞았고 마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니시카와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키시다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사사키에게 적시타, 이시카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 했으나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3-3 동점이 됐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됐고 바뀐 투수 김영우는 내야안타 허용 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시카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의 추격은 7회부터 시작됐다. 7회 1사에서 문보경과 문현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 나간 한국은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동원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진 8회초 1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곧바로 진행된 8회말 1사에서 안현민이 도쿄돔을 술렁이게 만다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안현민은 일본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은 9회초 등판한 김서현이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일본이 자랑하는 마무리 다이세이를 상대로 김주원이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패배를 막았다. 평가전이기 때문에 연장전은 없었고 후속 타자의 아웃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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