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창용 경솔로 시장 난리…그럴 거면 그만두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16 16:22  수정 2025.11.16 16:22

이창용 한은총재, 금리인상 관련 발언에

"과격한 발언…시장 영향 예상 못했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겨냥해 "경솔한 말 한마디로 지난 주말 국내 채권, 주식, 외환시장이 모두 난리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이창용 총재가 며칠 전 외신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면서 '금리 인하의 폭과 시점, 혹은 정책 방향의 전환(change of direction)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렸다"고 발언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인터뷰를 본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정책 방향의 전환'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발언은, 주택가격 등의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된다는 뜻으로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의 국채 매도로 환율은 급등했고 주가도 폭락했다"며 "한은 총재의 경솔한 말 한마디로 지난 주말 국내 채권, 주식, 외환시장이 모두 난리가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발언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그는 외환시장에의 개입 의지도 표명했는데 기획재정부 장관도 아닌 한은 총재가 그런 말을 한 건 선을 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전부터 이 총재는 정작 통화 정책에 집중하지 않고 교육이나 부동산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며 종종 발언해 왔다"며 "도대체 이분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그렇게 직설적으로 과격한 발언을 하면 시장이 출렁거릴 거란 걸 정말 몰랐던 걸까"라고 의구심을 던졌다.


그러면서 "자기 할 일은 이렇게 경솔하게 하면서 왜 자꾸 엉뚱한 이슈에 관심 갖고 집중하는 걸까"라며 "그럴 거면 한은 총재를 그만두고 사회정책연구에 집중하시든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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