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대형주 중심 랠리에…삼성·SK그룹 시총 40% 차지

5대 그룹 시총 비중은 과반

(왼쪽부터) 삼성전자 로고, SK하이닉스 로고(자료사진) ⓒ뉴시스

반도체주를 포함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코스피 랠리를 견인하는 가운데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사 368곳의 시총은 330조5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일(1661조7387억원) 대비 1369조원(82.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을 포함한 한국 증시의 전체 시총은 2310조9938억원에서 3963조1134억원으로 71.5%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이클에 힘입은 '반도체 투톱' 상승세로 삼성·SK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은 17개 상장사 합산 시총이 503조7408억원에서 87.3% 늘어난 943조4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내 비중은 21.8%에서 23.8%로 증가했다.

SK그룹은 21개 상장사 시총이 200조3384억원에서 185.7% 급증한 572조3577억원으로 파악됐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7%에서 14.4%로 늘었다.

범위를 넓혀 시총 상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HD현대)을 살펴보면,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5.9%에서 52.2%로 불어났다.

산업별 경기 상황에 따라 시총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에 3·4위를 차지했던 LG와 현대차가 자리를 맞바꿨고, 원자력 발전 산업에서 호재를 맞은 두산그룹은 기존 1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