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카에다 출신 시리아 정상과 백악관서 비공개 회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11 09:21  수정 2025.11.11 14:24

시리아 정상, 첫 방미…美, 시리아 정상에 한때 현상금도 걸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한때 1000만 달러(약 145억 6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던 알카에다 조직원 출신 알샤라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에 대한 제재 일부를 180일간 추가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시리아가 독립한 1946년 이후 시리아 정상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기자단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만 AP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샤라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IS)의 격퇴와 미군과의 협력 등을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유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알카에다에 가입했다. 2011년 시리아에 알카에다 지부를 세운 후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에 저항했다. 이후 2016년에 알카에다와의 관계를 청산한 그는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결성해 측근들과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8년 미국은 HTS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알샤라 대통령에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HTS가 12월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자 그에 대한 현상금을 취소하고 시리아에 대한 각종 제재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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