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하수·해조류·갯벌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운영
내년 3월 정식 개관…전국 5곳 거점 구축 계획
태안해양치유센터 전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12일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포해수욕장 인근에서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해양치유는 해수, 해조류, 갯벌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입욕, 찜질, 수중 운동 등 신체 회복과 면역 증진을 돕는 요법이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이미 해양치유가 의료·휴양 프로그램으로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전남 완도군 첫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설이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염지하수와 해양퇴적물(피트), 해양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모두 17개다. 수중운동, 염분치료, 머드요법 등과 함께 개인별 건강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운동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시설은 수도권과 중부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해양치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첫 사례다. 해수부와 태안군은 이를 통해 해양치유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지역특화 관광상품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태안군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점검한 뒤, 내년 3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법제와 기반시설을 꾸준히 확충해왔다.
지난 2021년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제1차 기본계획(2022~2026년) 수립 이후, 전국 거점별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완도를 시작으로 태안, 고성, 울진, 제주 등 5곳에서 순차적으로 센터가 개관할 계획이다.
전재수 장관은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개관 2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만명을 달성하며 해양치유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태안을 비롯한 거점 센터들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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