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능날 지하철 증편·버스 집중 배차하고 비상 수송 무료 지원"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1.10 17:17  수정 2025.11.10 17:17

서울 228개 시험장서 11만4158명 수험생 수능 응시 예정

지하철 운행 횟수 29회 늘려, 버스는 입실·귀가 시간대 집중 배차

자치구, 민·관용 차량 646대 활용해 수험생 수송 지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해 당일 지하철을 증회 운행하고, 비상 수송차량을 무료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서울 228개 시험장에서 11만4158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며, 이날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 사이 입실할 수 있다.


시는 수능 당일 교통 혼잡으로 지각하는 수험생이 없도록 시, 자치구,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서울 지하철은 수능 당일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29회 늘린다.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집중 배차한다.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차량도 16편 편성한다.


시내·마을버스는 수험생 입실 시간뿐만 아니라 시험 종료 후 귀가 시간도 고려해 집중 배차시간을 조정했다.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8시10분 사이,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다만, 일일 운행 횟수는 평소와 동일하므로 집중배차 시간대가 아닌 때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늘어날 수 있다.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 직원들과 시험장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 운전원들은 입실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수험장 위치 등을 안내한다.


시험장 근처 지하철 역사에는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한다. 안내 방송으로 시험장 방향 출구를 알린다. 역무 직원들도 등교 시간대 개찰구 앞·대기실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한다.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한다.


자치구에서는 '수험생 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46대를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주요 교차로 등에서 대기시킨다.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주는 데 이용된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수험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한다.


시는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점검이나 공사를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버스·택시는 운행 중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행위를 자제토록 각 운송조합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단속할 계획이며, 자치구에서도 시험장 200m 전방 도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올해도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과 지인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 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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