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석 우리운용 과장 “황금기 맞은 K-반도체, 질주 계속된다” [진주 in 재테크]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11 07:32  수정 2025.11.11 07:32

반도체 주도 강세장 속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주목

시장·업황·실적 고려한 유동적 종목 교체…대형주 쏠림 無

연초 이후 수익률 128.23%…반도체·액티브 ETF 중 2위

AI 열풍에 견조한 수요…“글로벌 이슈발 조정시 매수 기회”

이호석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 과장. ⓒ우리자산운용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의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지름길입니다. 이에 부합하는 산업이 바로 반도체, 장기 투자에 적절한 산업입니다. ”

이호석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 과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산업은 경기 민감도가 높고 장기 성장률이 전체 경기 대비 높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를 2024년 1월 출시했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FnGuide 반도체 밸류체인 지수’를 초과수익 목표로 운용하는 액티브 ETF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5월 엔비디아가 AI를 지렛대 삼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이후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목받으며 ‘AI 붐’ 수혜를 누린 점에 주목해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를 선보였다.


이 과장은 “반도체 산업은 다른 산업들과 달리 매 경기마다 사이클이 다르다”며 “주식운용본부 리서치를 통해 산업 사이클과 기술 트렌드, 실적 성장 등을 고려해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의 비중은 각각 25%씩, 최대 5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액티브 ETF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종목들은 시장 및 업황 상황에 맞춰 교체를 진행해 수익률 측면에서 패시브 상품과 차별화되는 게 특징이다.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주요 편입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브이엠 ▲유진테크 등 반도체 전공정·후공정을 포함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고루 담겼다.


그는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의 장점 중 하나는 대형주 쏠림이 없다는 것”이라며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심이 옮겨가도 이에 대한 대비가 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자산운용

이 같은 운용 방식에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는 연초 이후 128.23%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반도체(레버리지 제외) ETF 중 2위, 액티브 ETF 중 2위인 성적이다. 이 과장은 “변동성 국면에서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큰 종목 또는 방어적인 종목들로 교체하는 작업을 능동적으로 수행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주 주도의 강세장 속 ‘10만전자’와 ‘61만닉스’를 굳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비싸진 것이 아닌,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건강한 상승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되고, 미국의 관세·금리 인하 등 글로벌 이슈들로 인해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는 “AI 투자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하락 시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쏠림 없이 투자하거나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과장은 “기존 시장에 없었던 상품,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 전략이나 지수 방법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