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두 차례 특검 소환돼 피의자 조사 받아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위증 등 혐의도 받아
조태용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오는 4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오는 4일 조 전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과 17일 두 차례 내란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이처럼 윤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일 오후 9시께 대통령실로 호출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한다는 사실을 고지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공개된 비상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면서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접어 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조 전 원장은 앞선 조사 과정에서 문건을 받은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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