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후회할 걸”…‘무대 맛집’ 넥스지의 자신감 [D:인터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10.27 11:01  수정 2025.10.27 11:02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예 넥스지(NEXZ)가 27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비트-복서’(Beat-Boxer)로 컴백한다. 지난 5월 첫 싱글 ‘라이드 더 바이브’(Ride the Vibe)로 데뷔하고 ‘무대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넥스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성장한 모습과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비트-복서’는 ‘비트’(Beat)와 ‘복서’(Boxer)라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넥스지가 추구하는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무대 위에서 비트를 마음껏 부수고 날아다니겠다는 자신감을 담았다.


“타이틀곡 ‘비트-복서’는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에너지로, 비트를 박살 내겠다는 저희의 자신감을 담은 곡입니다. 감사하게도 ‘무대 맛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이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멤버들과 다 같이 처음 들었는데, 모여서 댄스 배틀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하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기대와 설렘이 컸습니다. 듣자마자 ‘이거지’ ‘이게 바로 넥스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스지의 가장 큰 무기인 퍼포먼스는 멤버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완성도를 높였다. 토모야, 하루, 이유는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안무 창작에 참여해 넥스지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멤버들은 각자 어릴 때부터 익혀온 스트릿 댄스 장르가 이번 타이틀곡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고 자신했다.


“감사하게도 타이틀곡 안무 창작에 참여했습니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댄스 배틀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저희가 무대에서 퍼포먼스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됐습니다. 멤버들이 어릴 때부터 브레이킹, 팝핀 등 여러 장르의 스트릿 댄스를 배워왔는데, 이 곡이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담아 보여줄 수 있는 ‘딱 맞는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밤늦게 연습실에서 프리스타일을 하고 싶어서 멤버들에게 한 명씩 전화를 걸어 모여서 춤을 춘 적도 있을 정도로 음악과 춤에 진심입니다.”


이러한 넥스지의 ‘열정’은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가 꼽은 핵심 강점이기도 하다. 넥스지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집에 초대받아 진심 어린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데뷔 때부터 박진영 PD님께서 ‘넥스지의 강점은 무엇보다 열정’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스케줄이 끝나고도 연습실에 가서 밤늦게까지 개인 연습을 하는 열정이 있다고 하셨죠. 최근에도 PD님 댁에 초대를 받았는데, ‘너무 잘하고 있다. 매번 컴백 무대 영상을 보는데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세 가지로 ‘첫째 멤버, 둘째 직원, 셋째 팬들을 아껴야 한다. 그럼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넥스지는 JYP의 선배 아티스트들로부터도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조언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롤모델로 꼽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2PM 닉쿤의 조언은 큰 힘이 됐다.


“시상식에서 만난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선배님이 ‘성실하고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또 승민 선배님은 저희 곡을 듣고 멋있다고 칭찬해 주시기도 했고요. 최근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들 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여유롭고 자신감 있게 무대를 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과 힘을 얻었습니다.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2PM 닉쿤 선배님이 정말 좋은 고깃집에서 고기를 사주셨어요(웃음). ‘바쁜 스케줄 속에서 연습 시간이 부족해 불안하고 걱정될 때가 있겠지만, 무대 위에서는 무조건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럼 실수를 해도 팬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앨범 5번 트랙에 실린 ‘넥스트 투 미’(Next To Me)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하고, 토모야와 하루가 작곡에 참여한 팬송이다. 멤버들은 일본 투어 중 버스 안, 대기 시간 등 틈틈이 팬들을 생각하며 진심을 눌러 담았다.


“제가 작곡 트랙을, 저와 하루가 랩 메이킹과 탑라인을 맡았습니다. ‘넥스트 투 미’는 처음으로 정식 발매되는 제 자작곡이라 계속 수정하며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작사할 때는 하루 종일 팬(넥스트)들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 투어를 다니면서 버스 안이나 대기 시간, 공연을 마친 뒤에 팬들을 만나고 느낀 점들을 가사로 썼습니다. 넥스트는 저희를 빛내주는 존재이자 의지가 되는 존재입니다. 그 감사함을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토모야)


“멜로디를 만들 때 콘서트장에서 팬분들과 다 같이 부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쉽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멜로디를 넣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촬영했고 춤도 있으니, 듣는 음악으로도, 보는 음악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휴이)


오디션 시절 ‘팬이 한 명도 없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소년들은 이제 한국에서 첫 콘서트를 앞둔 가수로 성장했다. 선배들처럼 스스로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를 꿈꾸는 넥스지는 이번 활동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들처럼 저희가 느낀 감정을 음악을 통해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꾸준히 작사, 작곡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5세대 퍼포먼스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습니다. 저희 음악은 ‘보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보면 후회하는 그런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전 활동 때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었는데, 영광스러웠지만 마음속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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