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탄소중립 공약 속도 UP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10.24 16:30  수정 2025.10.24 18:13

관련 산업 기술경쟁력 제고도

기후부 전경. ⓒ데일리안DB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이하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협의체는 이재명 정부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후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전문 기관, 산업계 등이 참여해 대한민국을 탈탄소 문명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적 실험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후부는 협의체를 통해 도출한 성과를 청정에너지·자원순환의 본보기로 구축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한편, 관련 산업 기술경쟁력을 높여 수출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24년에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제주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전기차 보급률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다.


다만 실질적인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유연성 자원 확충을 비롯해 전력시장 제도 개편, 정책·제도적 기반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협의체는 2035년 제주도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이행안(로드맵)과 부문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조율하게 된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기후부는 ‘2035 제주 탄소중립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추후 입법과제 발굴, 제도 개선, 예산 반영 등 내실 있는 탄소중립 구현을 추진한다.


한편,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협의체 발족식에 앞서 이날 오전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확인하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 고산지구대기감시소를 방문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측정된 이산화탄소 농도는 429ppm이었으며, 매년 3ppm씩 증가하는 추세다. 과학계에서는 세계 경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지구표면 온도가 섭씨 2℃를 상승하는 시점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가파도를 방문하여 가파도의 에너지 자립섬 조성 상황도 점검했다. 가파도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장관은 “2035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의 첫 실험을 제주에서 성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차원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청정에너지·자원순환 본보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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