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 착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24 10:50  수정 2025.10.24 10:51

AI탑재 용접로봇부터 4족로봇까지 협력 범위 확대

생산자동화·스마트조선소 전환 가속화

“AI·로봇 접목해 건조 경쟁력 한 단계 끌어올릴 것”

(왼쪽부터)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기존에 개발한 4족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협동로봇.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특화 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24일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탑재 용접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이동형 양팔로봇, 4족로봇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용접로봇 운영 데이터를 비롯해 실증을 위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기술지원을 맡는다. 양사는 우선 로봇 경량화를 통해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곡(曲)블록 내부나 경사면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용접로봇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블록 용접·도장, LNG운반선 화물창 용접, 배관 검사 등 90여 종의 자동화 장비와 로봇을 자체 개발·운용 중이다. 또 강재 절단공장 무인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9월부터 24시간 가동 체제에 돌입하는 등 생산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는 로봇 플랫폼 기술의 신뢰성 검증과 실용성 확대, 자동화 전문인력 양성, 관련 산업재산권 확보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미래사업개발실장(부사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의 자동화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적용 분야를 넓히고 사업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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