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마친 김용범 "한미 아직 핵심쟁점 입장 팽팽…끝까지 노력"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0.24 08:21  수정 2025.10.24 08:25

"갈 길 멀어…막판 급진전 가능성도"

트럼프, 29일 방한해 李대통령과 회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난 뒤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실장은 24일 오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대미 협상을 마친 뒤 귀국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은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다음 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전망에 대해선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다.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며 쉽지 않단 뜻을 내비쳤다.


김 실장은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에서 양국 입장이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양국은 3500억 달러(약 501조원) 규모 대미투자 펀드의 현금 비중과 수익 배분, 분할 투자기간 등을 놓고 집중 협상을 펼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의 이번 방미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 이뤄지는 한미 당국 간 대면 협의는 마무리된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2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취임을 한 후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미·APEC 정상 만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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