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지난 시즌 부상 털고 양 팀 최다 23득점 맹활약
여자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이 GS칼텍스에 승리
시즌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 ⓒ KOVO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던 대한항공이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서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5-18 18-25 25-13 25-23)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라 시즌 첫 경기가 미뤄졌다.
반면, 지난 20일 우리카드와 홈 개막전에서 0-3 완패했던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가로 막히며 개막 후 2연패 부진에 빠졌다.
1세트부터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상대 코트를 뒤흔드는 플레이로 공격을 도왔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팀 공격 성공률 63.64%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에이스 정지석이 6득점을 올리면서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연패를 막기 위한 한국전력은 상대 외국인 선수 베논을 필두로 서재덕, 김정호가 뒤를 받치며 2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에서는 6-2 상황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세트 끝까지 리드를 유지한 반면, 한국전력은 12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승부는 4세트에서 끝났다. 다시 한 번 베테랑 한선수가 능수능란하게 공격을 지휘했고 정지석 또한 힘이 넘치는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정지석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러셀이 18점, 김민재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정관장. ⓒ KOVO
여자부에서는 5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이 승리했다.
정관장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8 22-25 19-25 25-22 15-11) 신승을 따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정관장은 2세트에서도 18-9로 리드하며 그대로 세트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실바를 앞세워 정관장 코트에 맹폭을 가했고, 결국 짜릿한 역전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정관장은 3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서 간신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자네티가 세트 막판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최종 5세트에서는 실바의 체력이 바닥한 GS칼텍스가 힘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자네티를 막지 못하며 땅을 쳤다. 실바는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렸지만, 자네티(30점), 이선우(17점) 쌍포에 밀려 혼자 힘으로 승리를 따내기에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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