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을 명소 1위는 '경복궁'…서울숲, 청계천, 남산 등 뒤이어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22 16:32  수정 2025.10.22 16:33

서울지역 SNS 언급량, 연령대별 방문 비율, 외국인 유입률 등 분석한 결과

서울시 "공공·민간 데이터 융합해 시민 이동과 소비, 감성 읽는 데이터 행정 추진"

추석 연휴 엿새째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시민들과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 지역 명소 SNS 언급량, 이동통신 이용량, 소비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시와 LG유플러스가 공동 구축한 서울 관광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지역 SNS 언급량, 연령대별 방문 비율, 외국인 유입률, 지역별 체류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첫 번째 명소는 '고궁'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SNS 언급량을 살펴보면 경복궁이 3만2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창경궁·창덕궁(5위)과 덕수궁(7위)도 다수 언급됐다.


두 번째로 시민들이 선호하는 가을 명소는 서울숲으로 SNS 언급량 2위를 차지했다. 단풍나무, 은행나무길 등 산책 명소가 인기를 끌었다. 서울숲 내 성수 구름다리에서 본 노을과 곤충식물원·나비정원·사슴방사장 등 체험형 시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청계천은 언급량 1만5374건으로 4위였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좋다', '물고기 헤엄치는 모습이 마음을 안정시킨다' 등 평가를 받았다. 청계천 방문 단기 체류 외국인은 약 24만명이었으며 이 중 일본인이 9만6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중국인(3만3747명) 순이었다.


SNS상 남산 언급량은 1만2214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10대 이하(19.3%), 40대(15.9%), 50대(15.4%), 60대(13.0%)로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먼 헌터스(케데헌)'의 인기로 남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고 있다. 남산서울타워와 함께 언급된 케데헌 관련 키워드(K-팝, K-콘텐츠 등)는 올해 6월 2162건에서 8월 4017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이 밖에도 더현대서울 1만6419건, 여의도 한강공원 1만993건, 노들섬 8636건, 명동 거리 8299건 등이 언급됐다.


시는 서울 대표 인기 명소에 대한 정보는 물론 혼잡도, 주차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120개 지역의 인구·교통·환경·문화행사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지금 붐비는 지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는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시민의 이동과 소비, 감성까지 읽는 데이터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궁의 단풍, 남산의 야경, 한강의 바람까지 데이터로 기록해 시민이 더 편리하게 서울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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