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
'김부장 이야기'가 50대 중년의 이야기로 공감을 끌어낸다. 배우 류승룡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공감을 자신하며 청년과 중·장년 세대를 함께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 김낙수(류승룡 분)가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
22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김부장 이야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현탁 감독은 세 권의 소설을 정말 단숨에 읽었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주인공이라 그런지 완전히 몰입을 하게 되더라. 연출을 하는 동안에도 류승룡이 김부장 연기를 하고 있는지, 진짜 김부장이 나타난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라고 50대 중년의 현실적인 서사를 예고했다.
입사 25년 차 세일즈맨 김낙수 부장 역의 류승룡은 공감 가는 이야기로 드라마에 복귀할 수 있어 만족했다. 류승룡은 '개인의 취향' 이후 15년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는다.
그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더라. 일단 사전제작이었다. 그때만 해도, 쪽대본으로 진행이 됐었다. 밤을 새우며 계속 촬영을 하곤 했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개선됐다. 마음이 편했다"면서 "김부장을 전면에 나선 이야기이지만, 누가 봐도 '내 이야기'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특정 세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작품을 시청할 10대~30대 시청자들을 향해선 "저는 40살에 스마트폰을 처음 만져봤다. 2030 세대와는 다르다 분명.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 이런 것들을 행복이라고 여기며 지키는 방법 자체도 (청년들과는) 다를 수 있다. 극 중에서도 아들과 소통하며 답답해하기도 한다"고 세대 간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극이 진행되며 서로를 이해하는 지점들이 있다. '그 사람에게 최선의 방법이 그것일 뿐'이라는 생각에 측은지심이 생기는 부분도 있다. 건강한 책임감도 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꼰대'로 불리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부각해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류승룡은 "원작에 잘 표현돼 있었다. 주변에 꼭 있지 않나 그런 인물이. 그런 보편적인 면을 강조했다. 50대 꼰대 캐릭터를 마치 광대처럼 웃프게, 미워할 수 없도록 연기했다. 현장에서 일부 배우 선배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나이가 많더라. 넉넉한 마음을 유지하면서도 창작자로 임했다.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남들이 봤을 땐 꼰대처럼 보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낌없는 내조로 김낙수의 승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가정주부 박하진 역의 명세빈도 강한 공감대를 자신했다. 그는 "친구들도 내가 이 작품에 출연한다고 하니 놀라더라. 우리에게 닥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지 않나.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른 세대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또 젊은 세대는 어른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는 또 엄마로서 그 사이를 잇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김낙수의 아들이자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대학생 김수겸 역을 맡은 차강윤은 청년 세대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리 세대의 친구들은 부모님을 떠올릴 것 같다. 저도 그랬다. 2030 세대가 이 작품에 어떻게 이입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시는데, 제가 정말 아들처럼 보이고자 했다. 저의 시선으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자신한 공감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김부장이 소시민을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조 감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군가는 '저 정도면 괜찮게 성공한 삶 아닌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제가 처음 제목을 듣고 느끼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있었다. 저런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싶더라. 또 가족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 명의 케이스지만, 그 케이스가 모든 사람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인물, 가족에 깊게 들어가 보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대 간 단절이 전 세계적인 문제인데 드라마가 그걸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김부장 이야기'는 25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