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수준 1940년대 영국만 못해" 발언한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잘못 인정 [2025 국감]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16 16:47  수정 2025.10.16 16:50

언론 인터뷰에서 "2023년 한국 국민 수준,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 발언한 박지향

"12·3 계엄 이후 민주주의 갈망 보면서 우리 국민의 위대함 다시 한 번 깨달아"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논란이 된 과거 한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40년대 영국인보다 2023년 한국이 못 하다는 취지는 변함이 없냐"고 묻자 박 이사장은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 국민들의 국민의식과 민주주의 정서를 보고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2023년 4월 조선일보 인터뷰 당시 '2023년 한국 국민 수준은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신문 인터뷰에서 얘기한 것은 국민 일반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고 그냥 애국심의 정도에 있어서 과연 전쟁을 겪었을 때 영국 시민들과 우리 국민들의 어떤 애국심의 정도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건데 약간 악마적 편집이 있었다"며 "지난 12·3 계엄 이후에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보면서 정말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영국인이 당시에 잘했다는 것을 인정해야지 우리 민족을 비교한 것이 문제이고, 그 부분이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인 만큼 잘못을 인정해달라"고 지적하자 "인정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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