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돼 있다" 신고 접수
경기 남부 지역에서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접수된 미귀국자 중 6명은 최근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원 중 9명이 미귀국으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이달 신고가 들어온 2명을 포함한 3명은 가족, 지인을 통해 유선상으로 신변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6명은 최근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다만 연락이 닿는 이들 또한 현재로선 물리적인 위치 파악이 어려워 경찰과 관계기관의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락이 두절된 6명 중 5명의 경우 “가족이 캄보디아로 여행 간 뒤 연락이 안 닿는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람이 연락을 안 받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돼 있는 것 같다”는 내용으로 성남수정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에 신고된 남성 A씨는 지난 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돼있으니 2만 테더 코인(한화 약 3000만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20대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목적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캄보디아 대사관 등을 통해 A씨의 행적과 위치, 안전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지난 4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남자친구가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감금됐다가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온 사건도 있었으나 해당 남성 B씨의 경우 현재 유선상으로 연락이 닿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를 제외하고 납치 또는 감금이 의심된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된 미귀국자는 없었다.
국내로 귀국하지 않은 9명의 성별은 모두 남성으로, 연령별로는 20대 4명과 30대 5명이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이달 들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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