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짜리 제주도 김밥 좀 보세요"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4 19:11  수정 2025.10.15 07:49

바가지 논란에 "김밥 아닌 김초밥" 해명

현재 판매 중단된 상태

ⓒSNS

제주도 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김밥 한 줄 때문에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0일부터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판매된 김밥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게시자는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구매했다"며 김밥 사진을 공개했는데 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단무지와 달걀지단, 당근 몇 조각이 담겼다. 해당 김밥은 4000원에 판매됐다.


쌀밥만 압도적으로 많고 부실한 모양에 누리꾼들은 "편의점 김밥도 안 그럴 듯" "4000원은 너무 심하다" "축제 바가지네" "내용물이 너무 부실하잖아"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사진만 보고 탐라문화제 김밥인지 확인할 근거가 없다"며 진위를 의심하는 의견도 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이 아니고 마을 부녀회 차원에서 참가한 것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음식은 김밥이 아닌 김초밥이며, 논란으로 인해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지난해 6월 '제주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같은 해 7월 제주관광협회 내에 제주관광 불편 신고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제주도는 2025년 제주 관광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국민 여행지원금 지원 △대도시 팝업이벤트 개최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제주여행주간 운영 등 4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순대 6개뿐인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팔아 논란이 빚어진 지 6개월 만에 제주도에서 또 바가지 요금이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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