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시스템 수 정정 등 대처 미흡 지적도
'냉장고를 부탁해' 정치권 공방도 지속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전산망 화재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복구 인력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후인 10일 당초 계획한 대로 연차를 냈으나, 이번 사고의 중대성을 감안해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자원 방문은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이후 14일 만이다.
이날 기준으로 장애가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의 복구율은 30.2%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우체국 금융, 인터넷 우체국(우편·택배), 우편 물류, 조달청 나라장터 등은 복구됐지만 작업은 전반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부가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을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하거나,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등 후속 대처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냉부해' 출연 논란이 지속됐던 점도 이번 현장 방문의 배경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냉부해' 출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K-푸드 홍보라는 목적에 부합했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초유의 디지털 대란에서 수습 책임을 공무원에만 맡기고 예능 카메라에 앞에 섰다는 점에 대한 십자포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직자가 솔직히 휴가·휴일이 어디 있느냐. 24시간 일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공직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서 "중간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데이 하루를 더하면 열흘이라고 하는 긴 휴가와 같아진다. 나도 샌드위치데이에는 연차를 내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도 좀 쉬라. 공식적으로 쉬는 것"이라면서도 "비상대기 업무 같은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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