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리창 총리 접견 "친선협조 관계 전면적 발전…전략적 소통 확대"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0.10 09:32  수정 2025.10.10 09:34

조선중앙통신, 김정은·리창 담화 "우애의 정"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달만에 최고위급 회동

시진핑, 당창건일 축전 보내 "조율 긴밀히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가 9일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옆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걷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접견하고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과 리 총리는 전날 평양에서 열린 회동에서 나온 담화는 "친선적이고 우애의 정이 차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둘은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폭넓고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호상 고위급 래왕과 전략적 의사소통,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문제"를 논의했다.


리 총리는 북중 친선이 양국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인도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중조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의 드팀없는 입장"이라며 "중국 동지들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북중) 관계의 보다 활력있는 발전을 추동해 나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 중국이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부터 오는 11일까지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 중이다. 중국 총리의 북한 공식 방문은 2009년 10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의 방북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모인 북중러 3국이 한 달여 만에 평양으로 무대를 바꿔 다시 연대를 과시하면서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북한 측이 한중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양측이 '다방면적 교류와 협력'을 언급한 만큼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별도의 축전을 보내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시종일관 변함없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만남에서 북중 정상이 "깊이 있는 회담을 진행하고 중조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기 위한 앞길을 밝혀주었다"며 "조선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조율과 협동을 긴밀히 해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해나감으로써 두 나라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 기여하고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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