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을 앞두고 입국한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꼰대 문화 폭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피피랑캥 6위)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에 대비하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4일 오후 8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피파랭킹 37위)와 격돌한다.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홍명보호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 앞서 9월 A매치 이어 10월 A매치에도 소집된 카스트로프는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한국 방문에 대해 “공항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셔서 기뻤다. 지난 12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나를 아는 팬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말이 서툰 카스트로프는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밝게 웃으며 성실하게 답했다.
‘꼰대 문화 폭로’ 논란에 대한 질문에도 차분히 입장을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문화를 비판하거나 나쁜 것을 말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축구대표팀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카스트로프는 독일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경험한 축구대표팀 생활을 떠올리면서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 어린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늦게 타고, 식사 후 과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스트로프는 유소년 시절부터 독일 무대에서 성장했다. 지난여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뒤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미국전과 멕시코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홍 감독과 축구팬들의 눈길을 모았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 카스트로프는 “매우 좋은 상태”라며 “당장 시차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보통 2~3일이면 적응했다. 경기 전까지 잘 회복하면서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 카스트로프는 “어떤 포지션에 세워도 자신 있다. 포지션 보다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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