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중 AI에 30조원 투자…전문가 운용위 설치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10.01 15:39  수정 2025.10.01 15:42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금융권 합동 간담회 개최

금융위 “부동산·담보대출에 치중되지 않고 AI로 대전환”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함께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의 투자담당 및 기업여신담당 부행장, 첨단전략산업 기업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 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금융위

정부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금융·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용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가 투자할 개별 프로젝트 선정은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1층 IR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 권대영 부위원장,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 산업부 문신학 차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 은행 부행장, 글로벌 금융회사 한국대표, 첨단전략산업 기업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는 후발국의 추격과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으로 다시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상황인만큼, 우리의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20년을 이끌 신성장 전략과 메가프로젝트를 마련해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풍부한 금융권 유동성이 부동산·담보대출에 치중되지 않고 AI 대전환을 비롯한 첨단산업에 투자돼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전문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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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30조원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독자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20만 장 규모 GPU 인프라 확보 등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긴요한 정책도구”라며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부는 중장기 산업정책, 공급망,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잠재력 있는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운영방안 설명과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금융위는 첨단전략산업기금 운용심의회를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하고, 산은 내 사무국에도 민간 금융권 경력자를 채용·파견하는 등 민간의 전문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성장펀드운용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산업계·금융권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도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산업계 참석자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여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대규모로 적극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권은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전환에 동참하겠다”며 첨단산업 투자와 신규 대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민간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국민성장펀드 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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