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버전으로 이동' 단계 없애…앱에서도 가능
서울 시내 쿠팡 배송차량 모습.ⓒ연합뉴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피해를 우려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쿠팡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복잡한 탈퇴 절차를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이를 의식한 듯 회원 탈퇴 절차를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회원 탈퇴 절차에서 'PC 버전으로 이동' 단계를 없앴다.
기존에는 쿠팡 탈퇴를 시도하면 ▲마이 쿠팡 접속 ▲본인 확인 ▲PC 버전으로 이동 ▲본인 확인 ▲이용 내역 확인 ▲주관식 설문 등 6단계 절차를 거쳐야 했다.
'와우 멤버십'을 이용 중일 경우 와우 멤버십을 해지 해야 탈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쿠팡의 복잡한 탈퇴 과정을 두고 '다크패턴'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탈퇴 및 멤버십 해지 과정이 전자상거래법상 ‘다크패턴’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착수하고, 빠른 개선을 위해 쿠팡에 자진시정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쿠팡은 회원 탈퇴 절차에서 'PC 버전으로 이동' 단계를 없애고 주관식 설문조사도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꿨다.
이제 쿠팡 회원은 PC 버전으로 이동하지 않고 모바일 앱에서도 탈퇴할 수 있게 됐다. 주관식 설문조사도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모바일 앱에도 계정 탈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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