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부터 개통, 해지, 조회, 혜택, CS까지 앱 하나로 빠르게 셀프 해결
서비스 가치로 더 저렴한 알뜰폰과 차별화…"앱 활용도에 따라 혜택 달라져"
SK텔레콤이 핵심 기능과 심플한 요금제로 통신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포인트 혜택을 더한 디지털 통신 브랜드 ‘에어(air)’를 1일 론칭했다. 에어는 자급제 단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이심 단독 가입 서비스(SIM only)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T팩토리 성수에서 '에어(air)' 론칭 설명회'를 갖고 ▲데이터 중심의 단순한 요금제 ▲활용도 높은 포인트 ▲완결적 처리가 가능한 셀프 개통 ▲365일 운영하는 고객센터 ▲핵심만 추린 부가서비스(로밍, 통신편의, 보안) 등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에어의 요금제는 고객 선호가 가장 높은 5G 핵심 데이터 구간 6개로 구성된다. 필수적인 데이터와 음성 통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가 혜택을 없애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 2만9000원(7GB)부터 최대 5만8000원(무제한)으로 구성되며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해 더 낮출 수 있다. 자급제 단말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단말은 판매하지 않으며 유무선 결합 가입도 지원하지 않는다.
가장 강조한 기능은 ‘에어 포인트’다. 에어 앱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쌓은 포인트는 모바일상품권 구매와 요금 납부에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미션으로는 걸을 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받는 ‘오늘의 픽’ 등이다.
복잡하고 어려웠던 회선 가입 과정도 쉽고 빠르게 바꿨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를 최소화하고 ▲즉시 개통이 가능한 이심(eSIM) 우선 지원 ▲신청 후 당일 수령 가능한 유심 배송 ▲해피콜 없는 자동 유심 개통으로 빠른 셀프 개통을 지원한다. 실제 시연에서는 가입부터 개통 신청까지 90초 만에 완료됐다.
주말, 밤 등 즉시 개통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는 예약 가입 기능을 통해 예약하면 개통 가능한 날 오전 9시에 자동 개통된다. 에어 고객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에어 서비스 전문 상담원을 통해 실시간 1대 1 채팅 상담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AI기반 챗봇 상담을 도입해 고객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가서비스는 로밍 서비스를 포함해 ▲컬러링, 콜키퍼와 같은 통화 편의 ▲문자스팸 필터링, 유심보호서비스와 같은 보안상품 등으로 구성되며, 고객이 필요한 부가서비스는 앱에서 직접 선택해 가입하고 해지도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다이렉트샵·알뜰폰과 차별화, 고객 리텐션 노린다
SK텔레콤 고객 중 자급제 단말을 사용하는 경우 에어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약정 요금제·결합 요금제·T멤버십을 이용 중인 고객은 해지 후 가입해야 하며, 기존 혜택도 포기해야 한다.
에어 요금제가 요금 부담 완화와 혜택 확대에 초점을 둔 만큼, 다이렉트샵 및 알뜰폰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에 대해 이윤행 에어 air기획팀장은 "T다이렉트샵은 T멤버십 혜택, T에서 제공하는 기존 혜택 등을 제공한다. 에어 요금제의 경우 별도의 앱으로 구성돼 앱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 서비스 고객은 T멤버십을 제공받지 않기 때문에 혜택이 비슷할 수는 있으나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할 때 에어 요금제가 더 비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알뜰폰들이 적용받는 도매대가 수준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알뜰폰 요금제와 5G 요금제를 비교해도 여전히 갭이 있다"고 했다. 도매대가란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사업자(MVNO)에 망을 임대해 줄 때 적용하는 도매 단가를 말한다.
이 팀장은 "가격 경쟁력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에어 앱을 많이 사용할수록 고객 인게이지먼트(참여)가 늘어날 수록 혜택이 커질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서비스 가치로 이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취지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기존 유통망과의 고객 세그먼트는 겹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기존 고객이 경쟁사로 이탈하지 않고 자사 서비스를 유지하는 ‘리텐션(retention) 효과’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2030 자급제 고객분들은 유통망에 오지 않는 고객"이라며 "SK텔레콤 이탈 고객이 에어 서비스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또다시 통신사 단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어 서비스 가입자 목표 수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 팀장은 "앱 안에서 고객의 인게이지먼트가 잘 일어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통신 앱을 이렇게 자주 쓸 수 있구나' 경험으로 서비스 가치를 높여가는 것을 핵심 지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 인증 등 보안 고도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정준영 air서비스 팀장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개통하는 일을 막으려 노력했다. 비대면 개통이 핵심이기 때문에 정부 기관과 논의해 보안 부문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에어 출시 사전 알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얼음 깨기 게임에 참가하면 최대 3만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하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이벤트 후 에어 카카오 채널을 추가하면 13일에 출시 안내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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