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태평양육군 사령관 계급 '4성→3성' 격하 표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29 09:48  수정 2025.09.29 14:32

사령관 대변인 "오해 있는 듯…곧 해결될 것"

미 국방부. ⓒ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태평양육군 사령관의 계급을 한 단계 낮춰 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내부 명록에서 4성 장군 제이비어 브런슨과 로널드 클라크의 계급을 3성으로 표기했다. 브런슨 장군은 주한미군 사령관을, 클라크 장군은 태평양육군 사령관을 맡고 있다. WP는 “표기대로라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이들의 계급을 통보없이 격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클라크 사령관의 대변인은 “장군의 계급 표기에 오류가 있어 보인다. 곧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W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 지휘부 구조조정 방향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정치적 올바름’(PC주의)에 신경 쓴 탓에 미군의 전투력이 약해졌다면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한 수십 명의 장성을 경질한 바 있다. 경질된 장성 대부분은 여성과 흑인이었고, 브런슨 사령관과 클라크 사령관은 둘 다 흑인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약 800명의 미 장군(1성급 이상)이 모이는 회의에 직접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장성들)에게 강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라고 주문할 것”이라며 “모두 소중한 리더들이라고 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군 준장 이상 지휘관과 선임 부사관에 소집 명령을 내렸다. 미군 장성 수백 명이 한 장소에 집결하는 것이 유례없는 일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까지 결정되자 집결 이유에 대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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