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윤영호'와 공모해 교단 자금 횡령한 혐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 재정국장을 소환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국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전 국장은 2022년 4∼7월 배우자인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한학자 총재가 교단 자금 약 8300만원을 횡령해 김 여사 선물용 샤넬백과 고가 목걸이 등을 구매한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 세 인물은 2021년 하순부터 2024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교단 지원을 요청하며 통일교 자금을 임의로 '선교특별지원', '선교활동지원비' 등 명목으로 제공하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한 총재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으나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모든 행위가 '개인의 일탈'이었다고 주장해왔다.
통일교 측은 지난 1일 이씨가 재정국장으로 있을 당시 교단 자금 약 20억원을 가로챈 정황을 확인했다며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교단 내 자금 기획과 집행은 모두 본부 내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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