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사망원인통계 발표
지난해 자살 사망자 1.5만명
전체 사망원인 ‘부동의 1위’ 암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872명으로 전년 대비 894명(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수는 40.6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인원을 나타내는 자살 사망률은 29.1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자살은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6058명(1.7%) 증가했다.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702.6명으로 전년 대비 13.3명(1.9%) 늘었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에서 54.1%를 차지해 10년 전보다 15.3%포인트(P) 증가했다.
자살자 수는 2년 연속 늘면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41.8명)가 여자(16.6명)보다 2.5배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6.2명으로 전 세계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0.8명이었다.
특히 40대에서 처음으로 자살이 사망원인 1위가 됐다. 4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0%로 암(24.5%)보다 많았다. 전년(2023년) 조사에는 암이 25.9%로 자살(23.4%)을 소폭 앞섰는데, 순위가 뒤바뀌었다.
연령대별로 자살자 수를 보면 30대(14.9%), 40대(14.7%), 50대(12.2%), 60대(6.1%), 10대(4.0%)에서 자살이 늘었다. 20대의 경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70대는 8.7% 감소했다.
남성 자살자 수는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여성은 0.9% 늘었다.
부동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전체 사망자의 4명 중 1명꼴(24.8%)이다.
지난해 암은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74.3명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8.0명), 간암(20.4명), 대장암(19.0명), 췌장암(16.0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2023년과 비교하면 전립선암(9.7%), 식도암(9.0%), 췌장암(6.7%), 자궁암(5.0%), 유방암(4.5%) 등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다.
심장질환은 65.7명, 폐렴은 59.0명으로 각각 1.4%와 2.5%씩 늘었다. 3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뇌혈관질환(48.2명), 고의적 자해(자살·29.1명), 알츠하이머병(치매·23.9명), 당뇨병(21.7명), 고혈압성 질환(16.1명), 간질환(15.3명), 패혈증(15.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4978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10만명 당 29.3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자(39.5명)가 남자(19.1명)의 2.1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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